1919년 4월 11일 | 국민공보

『자림보(字林報)』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여학생이 윌슨 대통령과 파리강화회의 관련 인사들에게 영문의 편지를 보냈다 한다. 이를 중국어로 번역해 싣는다.

“정의와 인권 신장에 앞장서고 있는 파리강화회의 참석자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한국의 연약한 여자들은 여러분들에게 간곡한 부탁을 드립니다. 아녀자로 불행하게 당한 수치와 모욕을 누구한테 하소연할 수 있겠습니까. … 따라서 우리 한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어나 우리가 받고 있는 압제에 대해 알리고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도리어 구타를 당하고 체포되어 투옥되고 총검에 찔려 부상을 입고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고, 가옥이 파괴당하고, 주말에는 예배드리는 것도 금지 당했습니다. 검문을 통해 기독교인으로 확인되면 곤봉과 주먹질을 당하여 여러 사람이 피살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들은 오로지 두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해 나라를 위해 자유와 공리를 요구했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우리를 가엽게 여기여 한국의 독립을 승인하여 주십시오. … 우리들의 독립선언을 귀담아 들으셔서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려 주시길 간곡히 기도드립니다. 1919년 3월 10일 한국 여학생 삼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