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4월 14일 | 익세보

한국인은 연약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사나운 이민족의 통제 속에서 아무런 쟁기도 없이 벌떡 박차고 일어섰다. 한국인들은 호랑이와 이리 같은 일본 군경에 맞서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터져라 독립만세를 불렀다.

 

손가락을 잘라 선혈로 태극기를 그린 학생

정의로운 한국의 독립운동이 날이 갈수록 거세게 번지고 있는 점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 가운데 경탄할 일은 수감된 남녀 학생들이 입던 옷을 찢어 손가락을 잘라 태극기를 그리고 선혈이 낭자한 그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 만세를 목청껏 부르고 모진 악형을 이겨냈다는 점이다. 한국 독립의 열망이 얼마나 강렬한지 잘 알 수 있다.

 

절대 굴복하지 않는 소년

3월 1일 이래 서울 시내에 『독립신문』이 매일 발행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사방으로 수사망을 펼치고 있었지만 좀처럼 단서를 잡지 못했다. 어느날 『독립신문』을 배달하는 소년 2명을 검거해 신문이 어디서 나오는지 신문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소년은 “나는 더 이상 말하기 싫다. 이 한 몸 민족을 위하여 희생하기로 작정하였으니 당신 마음대로 처리하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일본 관리는 온갖 악행을 가해 그 소년들은 사경을 헤맸다. 그래도 그 소년들은 끝내 굴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