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에 대한 첫 보도 이후 일본의 영자 신문 『재팬 애드버타이저』를 비롯해 중국 신문, 미국 언론 등은 시시각각으로 전해지는 한국독립운동의 현상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그 중 가장 많이 보도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언론의 3·1운동에 대한 보도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다. 한국인의 열망이 무엇인지를 간파하고 그들이 바라는 ‘자유를 향한 독립의 외침’에 주목하며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언론 중에는 3·1운동을 무장 세력에 의한 ‘봉기’나 ‘반란’, ‘저항’의 차원으로 보지 않고 ‘비폭력’의 ‘평화적인’ ‘혁명(Revolution)’으로 보도했다. 이것은 일제의 식민통치체제를 뒤엎어 마음 속 깊이 간직한 한국인의 간절한 독립 열망을 반영한 시각이었다.

해외 언론은 3·1독립선언서를 자국어로 소개하면서부터 3·1운동이 단순한 일회성 시위가 아닌 강인한 자주독립사상을 가진 독립운동임을 확인했다. 중국의 『민국일보』가 3월 9일자에 처음 중국어로 된 독립선언서를 보도했다. 일본 내 언론은 일본 당국의 철저한 통제 때문에 독립선언서에 대한 내용 소개는 물론 그 사실조차도 보도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AP통신기자이자 『새크라맨토 비』 신문 발행인 맥클래치(V. S. McClatchy)가 몰래 갖고 나온 영문 독립선언서를 호놀룰루의 『퍼시픽 컴머셜 애드버타이저』 3월 28일자에 소개하면서 처음으로 드러났다. 그 외 맥클래치는 4월 2일 미국 전역에 AP통신을 이용해 한국인의 영문 독립선언서를 소개해 3·1운동의 실상을 미국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